후배위 [1]
년도 | 2022년 |
장르 | - |
중간 | 캔버스에 아크릴 |
캔버스/액자 | 캔버스 |
크기 | 너비 72.7 x 높이 190cm |
현작업의 시작은 부모님의 성관계 목격에 대한 트라우마적인 이미지 형성에 초점이 맞춰진 살덩어리에 관한 작업을 진행했다.
어릴 적 보았던 육체적이고 본능적인 몸부림에 대한 이미지는 내 머릿속에 강렬한 인상을 가진 채로 박혀있었다.
이미 묻어둔 기억은 지속적으로 갈구하던 이미지 속에서 다시금 상기되며 발현됐다.
덩어리에 대한 결벽적인 집착에서 벗어나고자, 작업의 바탕이 될 나에 대한 성찰을 이어갔다.
그리고 현재 작업의 발판인 '자기혐오의 인지와 인간의 본능적 나약함에 대한 작업'이 진행됐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자기혐오는 본질적인, 가공되지 않은, 상태를 이야기 하는데 내면에서 표출되자않고 스스로 외면하며 인식하지 못하는 본질에 대한 수치심의 자기방어적 인 자세다. 그런 부분이 가장 본질적인 부분들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적립된 자기혐오라는 작업의 타이틀을 이미지로 제작하는 과정에서 나는 일람표적인 형태를 취하게 됐다.
본질에 대한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지점들은 다양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결국 다시 부모님의 뒤엉킨 육체를 꺼내었다.
성관계는 우리가 나체의 두 사람이 서로 뒤엉키며 진행된다. 본능적이고 부끄러운, 그리고 당연함에도 우리는 이를 은밀히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공중화장실은 어떠한가. 당연한 본능적인 욕구 해소의 장이다. 하지만 우리의 그 활동은 무척이나 은밀하다.
이런 자기혐오의 유사적 나열은 디지털 환경으로 이어져왔다.
디지털의 보급화는 인간의 주된 매개체로서 자리매김 하며 감각의 확장을 불러일으켰다.
디지털은 운반되고 기록되며, 그 데이터들이 디지털(가상)공간속에서 다시 융합하며 대상을 2차적으로(아바타로) 재생산하고 있다. 데이터는 가상 속에 표류하고 떠돌며 다시 하나의 양분이 되어 개인의 가장 내밀한 것들마저 담아내는 그릇으로서 자리매김한다.
이제 디지털이라는 미디어는 하나의 명함 같은 존재로서 자리매김하며 그곳에서 나는 본질적인 혐오감을 더욱 잘 확인할 수 있었다.
디지털 혁명'이라 일컫는 인터넷 세상은 원격성• 네트워크성• 확장성• 기능성을 바탕으로 표현의 자유와 권리를 지니는 열린 공간이며, 개인의 삶과 사회의 전 영역에서 효능감• 편리성 • 효율성• 생산성 • 오락성의 편익을 제공한다. 반면, 익명성. 비대면 성과 빠른 정보 확산 속도, 불특정 다수로의 전달성으로 인해 인터넷의 사이버 공간과 현실 공간에 대한 혼란감, 비인격화 같은 부작용도 초래되고 있다.
익명성은 가상공간에서 표현의 자유에 필수적인 요소로써 인류 발전에 혁명적인 진전과 변화를 가져왔다. 그러나 책임의식 이 따르지 않는 익명의 속성은 여러 가지 부작용을 가져왔고, 인간의 내면 깊이 자리한 가공되지 않은 날 것들을 꺼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즉각적이며 감정적인 반응, 소모적이고 무책임한 행동, 공격적이고 비도덕적인 언행 등의 익명성에 대한 폐해는 명예훼손이나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 집단광기나 집단 무관심으로까지 이어져온다.
이러한 행동들이 무의식중 자각하는 인간의 무력함에 대한 도피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 결국 인 간의 무력함을 다시 증빙하는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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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프로필
민 동 건
현작업의 시작은 부모님의 성관계 목격에 대한 트라우마적인 이미지 형성에 초점이 맞춰진 살덩어리에 관한 작업을 진행했다.
어릴 적 보았던 육체적이고 본능적인 몸부림에 대한 이미지는 내 머릿속에 강렬한 인상을 가진 채로 박혀있었다.
이미 묻어둔 기억은 지속적으로 갈구하던 이미지 속에서 다시금 상기되며 발현됐다.
덩어리에 대한 결벽적인 집착에서 벗어나고자, 작업의 바탕이 될 나에 대한 성찰을 이어갔다.
그리고 현재 작업의 발판인 '자기혐오의 인지와 인간의 본능적 나약함에 대한 작업'이 진행됐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자기혐오는 본질적인, 가공되지 않은, 상태를 이야기 하는데 내면에서 표출되자않고 스스로 외면하며 인식하지 못하는 본질에 대한 수치심의 자기방어적 인 자세다. 그런 부분이 가장 본질적인 부분들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적립된 자기혐오라는 작업의 타이틀을 이미지로 제작하는 과정에서 나는 일람표적인 형태를 취하게 됐다.
본질에 대한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지점들은 다양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결국 다시 부모님의 뒤엉킨 육체를 꺼내었다.
성관계는 우리가 나체의 두 사람이 서로 뒤엉키며 진행된다. 본능적이고 부끄러운, 그리고 당연함에도 우리는 이를 은밀히 한다.